언제부턴가 제가 사는 곳 주변에 칼국수집이 보이질 않습니다. 옥정 중심상가에 있던 가게도 없어졌고 R6에 있던 바지락 칼국수집도 문을 닫았더군요.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서 '밀곳'이란 칼국수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말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꽤 유명한 집이었습니다. 양주 옥정, 고읍 맛집 '밀곳' 칼국수 솔직 후기와 3주년 대박 이벤트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느 날 아파트 지하 주차장 광고판에 있는 이벤트 전단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업 3주년을 알리며 2024년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메뉴를 50% 할인한다는 파격적인 내용!!! 바로 양주 옥정, 고읍 맛집 '밀곳' 칼국수였습니다. 6살 아이와 어머니가 칼국수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떤 메뉴던 50% 할인이라면 가서 먹어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주말인 어제, 일요일 점심에 밀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바보 같은 실수가 한 가지 있었는데요, 바로 광고지의 날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전단지가 없어도 50% 할인된 가격으로 결제되는 것인지 물어봤고 직원분은 아직 이벤트 기간이 아니라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저는 매우 당황하였지만 그렇다고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맛있게 먹기로 했습니다. 더불어 50% 할인기간에 꼭 방문해서 물타기를 시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양주 칼국수 맛집 '밀곳'은 고읍과 옥정 중심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옥정 보다는 고읍에서 더 가까우며 나리공원과 레이크우드 CC 사이 대로변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크게 마련되어 있고 도우미분도 계셔서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 주차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밀곳'은 양주시에서 인증한 <안심식당>으로 음식 덜어먹기와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육아를 하고 있어 아무래도 식당 위생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데 안내문을 보곤 안심하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Korean Noodle Restaurant'라고 되어 있네요.
정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유아수유실과 화장실, 오른쪽으로는 음식공간과 대기공간이 있습니다. 주말 점심이라 웨이팅이 있었고 대기 공간이 가득 차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유아수유실이 비어 있어 어머니와 아이가 잠시 앉아서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유아 수유실에는 편안히 수유를 할 수 있는 소파뿐만 아니라 기저귀를 갈 수 있는 테이블과 싸서 버릴 수 있는 비닐팩, 티슈등이 준비되어 있고 세면대 그리고 분유를 데울 수 있도록 전자레인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깔끔하고 예쁜 인테리어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구비되어 있는 수유실은 많지 않았던 것 같네요. '밀곳'의 이런 배려, 칭찬합니다.
정문으로 들어서 왼쪽을 보면 2층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요, 위에 이렇게 예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웨이팅이 있을 때 대기를 할 수도 있고 식사를 마친 뒤 가족들과 함께 자판기 커피 한잔씩 뽑아 이곳에서 담소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웬만한 카페보다 더 예쁜 인테리어인 것 같네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층 카페 공간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옥상 테라스 공간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예쁜 인조잔디 위에 5~6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어 이곳에서도 식전 대기나 식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중앙에 빨간색 난로가 있는데 날이 더 추워지면 켜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인테리어적으로도 굉장히 예쁩니다. 넓은 운동장과 같은 모습이라 어린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습니다. 저희 아이도 이 공간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웨이팅 등록 기계와 대기좌석, 계산대 그리고 더 안쪽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대기석에는 기다리는 동안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 케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고요, 테이블과 테이블 사이의 공간이 넓고 파티션으로 나뉘어 있어 다른 테이블로 인해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가끔 어떤 식당들은 공간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손님들끼리 서로 불편한 경험을 나누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양주 맛집인 '밀곳'은 더 많은 테이블을 넣고 2층까지 식사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하게 공간을 활용하여 고객들이 잘 먹고 잘 쉬어갈 수 있는 힐링 플레이스가 되었다 생각됩니다. 웨이팅은 있지만 욕심내지 않고 이렇게 좋은 공간을 만들어 둔 것도 개인적으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네요.
한편으로는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사하며 필요한 앞치마와 가위, 국자, 종이컵, 물티슈등이 구비되어 있고요, 앞접시와 어린이용 수저 그리고 리필 가능한 김치와 단무지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공깃밥 또한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필요한 손님들은 언제든 가져갈 수 있습니다. 셀프바도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라 양주 칼국수 맛집 '밀곳'은 볼수록 마음에 드네요.
주문은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는 태블릿으로 하면 되는데요, 저희는 진한 사골국물의 칼국수와 비빔국수 그리고 고기손만두(4개)를 주문했습니다. 아이가 6살이라 메인 메뉴는 2개만 주문했는데 충분하다 못해 남아서 다 먹느라 힘들었습니다. 특히 고기손만두의 크기가 상당하니 9천 원에 4개뿐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초 기본 밑반찬 등의 상차림은 직접 해주시지만 추가 반찬이 필요할 땐 셀프바를 이용하면 됩니다. 기본 상차림에 단무지는 포함되지 않으니 참고하시고요, 칼국수나 만둣국에 넣어 칼칼함을 더할 수 있는 매운 고추 다진 양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가 심하게 고프거나 양이 많은 분이라면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 김치에 공깃밥 한 그릇 뚝딱 해보시기 바랍니다.
밀곳의 대표 메뉴인 칼국수입니다. 직접 고아낸 사골과 고기육수를 혼합하여 진한 육수를 만들고 그 안에 부드러운 칼국수 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바지락 칼국수와 닭칼국수만 먹어와서 사골육수 칼국수는 다소 생소했지만 아이와 어머니도 잘 먹고 제 입맛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면을 다 먹은 뒤 남은 국물에 공깃밥까지 말아 김치와 함께 먹어치웠습니다. 가격은 11,000원입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지인을 통해 밀곳은 비빔국수가 맛있다는 이야길 들어 비빔국수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0,000원인데요, 소문날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6살 아이도 도전했지만 아직은 무리였고요, 매콤한 것을 즐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이라면 괜찮을 정도의 맵기인 것 같습니다.
크기도 크고 속이 꽉 차있어 좋았던 고기손만두입니다. 가격은 4개 9,000원인데요, 처음 주문할 땐 비싸다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을 보고 맛도 보니 비싸다는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일반 시판 만두와는 맛이 약간 달라 기호에 맞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기름이 너무 많아 느끼해 별로라고 하시더군요. 아이도 기성식품에 길들었는지 먹지 않아서 저 혼자 만두파티 하고 왔습니다.
이외 손만둣국(김치 or 고기) 14,000원 / 장단콩 콩국수 12,000원 / 어린이 진한 사골곰탕(6세 이하) 7,000원 / 냉장만두 포장판매 ▶ 4개 8,000원, 40개 76,000원(5% 할인), 80개 144,000원(10% 할인) / 사골육수 포장 5,000원 / 판매되고 있습니다. 전 메뉴 포장 가능하며 만두는 대량으로 예약 판매(0507-1469-8825)도 실시하고 있네요.
밀곳에서는 11월 11일인 오늘부터 15일 목요일까지 전메뉴 50% 할인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개업 3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는 어제 맛을 보았으니 행사 마지막 날은 목요일 저녁에 다시 한번 방문해 볼 예정입니다. 현장에서만 예약되고 캐치테이블 등 예약 어플에는 등록이 안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디 목요일 저녁엔 많이 몰리지 않길 기도해 봅니다.
맛도 좋고 위생과 청결도 우수하며 예쁜 실내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수유실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배려해 둔 양주 옥정, 고읍 맛집 '밀곳' 칼국수 솔직 후기와 3주년 대박 이벤트 함께 안내드렸습니다. 저는 맛없고 불친절하고 비위생적인 곳의 경우 리뷰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밀곳은 개인적으로 참 좋았고 손님이 찾아온다면 함께 방문해 볼 수 있는 괜찮은 곳이라 판단되어 독자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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